두려움은 마음의 문둥병이다

실직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내는 병들어 누웠습니다. 애들은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건만 학비 마련할 길이 난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가롭게 멘탈이나 논해야 할까요?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아니, 바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더 멘탈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스러운 삶


신: 
"이것이 바로 성스러운 삶이다. 나는 네 피곤을 이해한다. 나는 네가 그런 투쟁에 신물이 났다는 걸 안다. 하지만 네게 말하노니, 네가 나를 따를 때 그 투쟁은 사라질 것이다. 네 신적 공간에서 살도록 하라. 그러면 모든 사건이 다 축복이 되리니."

월시: 
"일자리는 잃었고, 집세는 밀려있고, 애들은 치과에 데려가야 하고, 제 고상한 철학 공간에 머무는 게 이런 문제들을 하나도 해결해줄성 싶지 않을 때, 제가 어떻게 제 신적 공간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신: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네 신적 공간으로 가야할 때가 이때이다. 우선 그 공간은 네 마음에 크나큰 평온을 안겨줄 것이다. 위대한 발상들은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에서 흘러나온다. 너 자신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들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발상들이.."

초지능의 통찰 신나이, 즉 <신과 나눈 이야기>의 한 장면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첫째 이토록 고달픈 일상을 신이 성스러운 삶으로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독신으로 살아 그런 세속적인 염려를 할 필요가 없고 하루 종일 기도와 묵상에만 전념하는 금욕주의자들에 대해선 혹평을 내립니다.

둘째는 상황이 꼬이면 꼬일수록 몸부림치거나 좌절하는 대신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 즉 내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두려움의 해소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사랑이나 두려움, 어느 한쪽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는 다른 어떤 행동 동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밖의 모든 개념들은 이 둘의 파생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멘탈의 가닥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갈림길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두려움을 버리는 것, 오직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이제 더는 무엇도 두렵지 않았다. 병도 죽음도 돈이 부족해지는 것도 그 무엇도 무섭지 않았다. 죽음이 공포가 아닐 때 두려워할 것은 별로 없다. 죽음이야말로 늘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지 않는가. 죽음이 겁나지 않는다면 그 밖에 두려워할 것이 뭐가 더 남겠나?"

일상에서 지나치게 두려움에 떨다가 그 댓가로 림프암에 걸리고 임사체험까지 경험했던 아니타 무르자니는 관점이 이토록 변해버렸습니다. 그녀에겐 이제 두려움이 스며들 여지가 없습니다. 

반대로 두려움을 계속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신: 
"두려움은 걱정이 증폭된 것이다. 걱정과 미움과 두려움은 그 파생물들인 불안, 애달픔, 성마름, 탐욕, 불친절, 심판하기, 비난 따위와 함께 어느 것이나 몸세포를 공격한다...너희의 마음은 모두 문둥병을 앓고 있다. 너희의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들에 먹혀 버렸다."

바딤 젤란드: 
"실패 앞에서 두려움이 그를 압박한다. 그는 열등감에 빠진 채 적으로 가득한 세상 가운데 홀로 서 있음을 느낀다. 그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로스: 
"불행하게도 그런 두려움이 사라질 무렵이면, 우리는 우리가 꿈꾸어온 것들을 실천하기엔 너무 늙었거나 병에 걸려 있을 것입니다..이제 한 가지 배움이 분명해집니다. 꿈꾸는 일들을 아직 행동에 옮길 수 있을 때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사랑으로


이들의 조언을 들으면 멘탈의 방향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자신의 뿌리 감정을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대체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두려움을 사랑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우선 신앙이나 신념도 한계가 있습니다. 신앙은 도그마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기에 그 자체가 이미 의심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진정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런 관행적인 기준이 아니라 조금은 의외로 여겨지는 지점에 놓여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앎입니다. 앎이 우리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성스러운삶 #두려움해소 #고요한마음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영원한 지금을 걷는다

풍요는 제로속에 있다